본문 바로가기
사는(Live) 세상

내 삶의 버킷리스트 - 바르셀로나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

by 103둥이 2024. 4. 5.
반응형

해진뒤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

 

스페인 여행 계획을 세우며 

스페인 가면 뭐 하고 싶은 거 있어?

스페인 가면 어디 가고 싶은 곳 있어? 

라고 묻는 말에 저의 대답은 단 하나였습니다.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을 보고 싶어.

 

예전 어느 티비프로에서 가우디의 일생과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의 얘기를 들은 후 꼭 언젠간 직접 보고 싶었던 제 삶의 버킷리스트를 이번에 이루었습니다. 

 

성당에 방문하기 전 저희가 미리 준비한 건 두 가지였습니다. 

 

1. 가우디 투어 예약

  가우디 투어는 보통 일정을 하루 통으로 빼야 해서 신청할지 고민했었는데 결과적으론 너무 옳은 선택이었습니다. 혹시 누군가 아는 사람이 스페인을 처음 방문한다 하면 저는 무조건 투어를 포함하라고 조언할 것 같습니다. 

지난번 방콕 여행을 하면 느낀 건데 여행을 해도 사람은 아는 만큼 보이고 아는만큼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정말 수많은 장치와 생각이 안배되어있는 가우디의 작품(건물, 가구 등)들은 설명을 듣고 더 깊이 공감하는 시간을 갖는 걸 추천드립니다. 

 

2. 성당 티켓 구매

 방문을 희망하는 날짜에 티켓이 매진되어 입장이 불가한 상황이 생길 수 있다고 합니다. 방문 계획이 나오면 꼭 먼저 티켓 구매를 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만약 가우디 투어나 다른 투어일정과 같은 날 방문 예정이시면 입장 시간이 정해져 있으니 투어 시간과 겹치지 않게 예약하셔야 합니다.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

 

탄생의 파사드

북동쪽 : 탄생의 파사드

 

저희는 가우디 투어에 사그라다 파밀리아 대성당의 외관 설명까지 포함되어 있어 밖의 3면을 같이 보며 설명을 들었는데요 그때도 아 투어를 하지 않았으면 정말 많이 후회했겠구나. 이런 내용을 모르고 그냥 겉핧기로 성당을 보고 왔겠구나라고 생각 했습니다. 

 

현재 성당은 북동쪽, 남서쪽 두 개면만 완성이 되어있고 나머지 면은 공사가 진행 중이라 합니다. 

현재 북동쪽 탄생의 파사드를 주 출입구로 사용하고 있어 사그라다 파밀리아를 생각했을 때 보통 떠올리는 면이 이쪽 면인 것 같습니다. 

탄생의 파사드는 가우디가 살아있을 때 완성된 면으로 4면 중 유일하게 가우디가 직접 설계하고 조각/감독한 면이라고 합니다. 

이쪽 면은 예수님의 탄생과 유년기 얘기를 담고 있으며 수태고지 / 예수탄생 등에 관한 조각이 주를 이루고 있으며 이 모든 배치가 철저한 계산하에 이뤄졌다는 게 정말 놀라웠습니다. 

 

수난의 파사드

남서쪽면 : 수난의 파사드

 

정말 탄생의 파사드와 확연하게 차이가 보이는 수난의 파사드는 설명을 듣고 나니 더더욱 놀라웠습니다. 

이쪽면은 가우디 사후 수비라치라는 건축가가 설계하고 건설한 면인데 가우디를 존경하여 가우디의 생을 공부하고 이해해서 가우디라면 수난의 파사드를 이러한 의도로 만들었을 거야.라고 예상하여 건설을 진행하였고 

실제로 나중에 가우디의 도면이 발견되었을 때 가우디의 의도와 매우 흡사한 형태를 띠었다고 합니다. 

한 사람이 다른 사람을 존경하고 그 발자취를 따라가서 동일한 결과물을 도출해 낸다는 게 솔직하게 경이로웠습니다. 

 

수난의 파사드는 예수님의 고난과 죽음에 대해 조각한 면이라고 하는데 방문하는 사람의 시야와 시선까지 고려한 조각과 구성이 놀라웠습니다. 

이쪽면으로 입장은 불가하지만 북동쪽면으로 입장하여 수난의 파사드문을 통해 밖으로 나올 수 있으며 가까이에서 수바라치의 의도에 맞춰 조각을 볼 때 생기는 놀라운 감정은 아직도 잊기 어렵습니다. 

가우디를 닮은 조각

 

가우디를 존경한 건설가는 수난의 파사드 한켠에 가우디를 닮은 조각을 넣었다고 하는데 실제 가우디 생전의 사진과 너무 닮았습니다. 

 

반응형

 

영광의 파사드

 

남동쪽면 : 영광의 파사드

 

이쪽면은 저희가 방문하였을 때 공사 완전 초기였습니다. 그래서 다른 구조물이나 조각은 볼 수 없었지만 나중에 쓰일 문은 현재 완성되어 성당 내부에서 확인이 가능했습니다. 

세계 50가지 언어로 주기도문을 새겼다고 하는데 한글로 된 문구도 양쪽에 하나씩 있었습니다. 

출입구 문에 새겨진 한글

 

 

성당 내부

성당 내부

 

성당 내부의 모습은 한마디로 경이로웠습니다. 투어는 밖에서 진행했기 때문에 내부의 설명은 사진으로 들었는데 사진으로 봤을 때도 너무 신기했지만 실제 눈으로 보는 성당의 모습은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였습니다. 

 

가우디의 유년기 숲과 자연의 경관을 담아 나무를 닮은 기둥과 꽃과 구름을 닮은 천장, 탄생과 죽음을 표현하는 초록색, 빨간색 스테인드 글라스는 사진이나 영상으로 모두 담기지 않는 경이와 아름다움이 있었습니다. 

 

스테인드 글라스 

 

어떻게든 내부의 모습을 담아보려 했지만 모두 담기는 어려웠습니다.

 

천장의 모습

 

정말 많은 사람들이 있음에도 붐비지 않고 정말 자연에 있는듯한 편안한 느낌이 들었고 체력과 시간만 허락해 준다면 성당 안에서 시간에 따라 변하는 빛의 색을 바라보고 싶었습니다. 

 

 

 

 

 

안에서 시간을 보내다 보니 폐장 시간(18시)이 다 되었다 하여 급히 나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나오는 길에 기념품 가게가 있어 이건 뭐라도 사 와야 한다. 

이 기분을 기념해야 한다 생각해서 다급히 (정말 폐장시간이 다 되어서 불이 꺼진 후에 얼른 계산하고 나왔습니다) 몇 가지 물건을 골라 나왔습니다. 

 

밖에 나와 앞에 공원에 가보면 정말 많은 사람들이 사진을 찍기 위해 기다리고 있는데 해가 진 이후에 그 이유를 알 수 있었습니다. 

해지기 전/후 호수에 비친 성당 사진

 

해가 지기 전에도 어느 순간이 되면 호수에 성당이 비치기 시작하는데 

시간이 흐를수록

주변에 조명이 켜지고 조금 더 시간이 지나 베들레헴 별까지 불이 켜진 이후에는 또 다른 모습이 펼쳐집니다. 

 

이 모습까지 눈과 카메라에 담고 오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현재 성당은 2026년 완공 예정으로 건축을 진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완공된 이후에 외관 청소를 진행해서 지금처럼 노란빛이 아닌 상아색 성당을 볼 수 있다고 하는데 성당이 완공된 이후가 너무 기대됩니다. 

사그라다 파밀리아를 보겠다는 버킷리스트는 이미 이루었지만 완공된 이후 다시 가서 본다는 또 다른 버킷 리스트가 생겼습니다. 

 

※ 현재 성당의 건축 비용은 관광객 입장료로 지어진다고 합니다. 저희도 비록 소액이지만 약간의 고사리손이라도 보탠 것에 또 다른 의미를 둡니다. 

 

바르셀로나 호텔 / 공연 / 맛집

2024.03.05 - [사는(Live) 세상] - 바르셀로나 카탈루냐광장 앞 시티홀 플라멩고 관람 후기

2024.02.18 - [사는(Live) 세상] - 바르셀로나 고딕지구 츄레리아 후기

2024.03.10 - [분류 전체보기] - 바르셀로나 H10 메트로 폴리탄 수페리어 더블룸 테라스 숙박 후기

 

바르셀로나 고딕지구 츄레리아 후기

스페인 국민간식이라 불린다는 츄러스 맛집을 찾아 보던 중 무려 50년 넘게 츄러스를 팔고있다는 츄레리아를 알게 되었습니다. 위치가 호텔에서 가까워 지나가다 근처에 가면 사먹어야지~ 했는

100kiloslife.tistory.com

 

바르셀로나 카탈루냐광장 앞 시티홀 플라멩고 관람 후기

리스본에선 파두를 봤다면 바르셀로나에선 플라멩고를 봐야 하기 때문에 저희는 카탈루냐 광장 인근에 있는 시티홀에 방문하였습니다. 한국에서 미리 검색하거나 예약을 한건 아니었고 바르셀

100kiloslife.tistory.com

 

바르셀로나 H10 메트로 폴리탄 수페리어 더블룸 테라스 숙박 후기

마지막 여행지 바르셀로나에서 묵을 호텔을 고민 하다 마지막에 결정한 H10 메트로 폴리탄 호텔 입니다. 이곳을 선택한 이유중 가장 큰 이유는 위치와 가격 이었습니다. 저희가 3박을 하는 동안

100kiloslife.tistory.com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