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부터 장어가 생각나서 매번 간판을 보며 한번 다녀와보자라고 얘기를 했었던 장어집을 월급날 기념으로 퇴근하고 바로 갔습니다.
장어집이 위/아래로 두 개 붙어 있는데 검색을 해보다가 주방에서 한판씩 직접 구워서 가져다준다고 하는 금수장으로 결정했습니다.
주차장이 넓게 되어 있어 주차에 어려움은 없었고
( 밤에 어두울 때는 진입로가 헷갈릴 수 있는데 금수장 간판을 보고 들어오시면 됩니다! )
나무로 된 계단을 올라 식당으로 들어갔습니다.
금강 바로 옆에 위치해 있어 낮에는 금강을 바라보며 식사를 할 수 있다고 하는데 저희는 저녁에 방문하여서 강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저희는 양념 1인분 / 소금 1인분을 우선 주문하였고 조금 기다리면 밑반찬을 세팅해 주십니다.
밑반찬은 정갈하게 준비가 되어있었고 콩나물과 부추겉절이 등 장어와 잘 어올리는 조합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장어는 정말 생각보다 엄청 빨리 나오는데 직접 구워서 가져다주시기 때문에 냄새 벨 걱정도 적고 빨리 먹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다만 밑에 불이 있는 건 아니어서 먹다 보면 금방 식는데 이런 부분은 장/단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처음에 주문이 잘못 들어갔는지 양념 장어구이 2판이 나와서 잘못 나온 것 같다고 말씀드렸는데 먹고 있으면 다시 해서 가져다주신다 하시고 조금 있다가 소금구이도 나왔습니다.
장어의 맛은 저랑 와이프랑 선호도가 갈렸는데
저는 소금보다 양념이 더 좋았고
와이프는 양념보다 소금이 더 맛있다고 하여 한두 점 바꿔서 먹고는 각자 자기 장어를 먹었습니다.
양념장어는 간이 세지 않고 그리 맵지도 않고 딱 먹고 싶었던 익히 알고 있는 양념장어의 맛이었고
소금장어도 간이 그리 세지 않고 같이 주신 기름장에 찍어먹으면 감칠맛이 폭발하는 맛이었습니다.
장어를 거의 다 먹을 때쯤 추가로 더 시킬지 다른 메뉴를 먹을지 고민하다 장어 반탕을 시켰습니다.
장어 반탕의 맛도 그리 자극적이지 않고 시래기도 많이 들어있어서 밥 말아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장어를 직접 굽지 않아도 된다는 편의성과 (냄새, 연기 걱정 X)
그리 자극적이지 않은 기본에 충실한 장어맛은 너무 만족스러웠지만
저희는 마지막 기억 때문에 재방문은 고민을 좀 해볼 것 같은데요
저희가 7시 20분쯤 들어가 주문을 했는데 8시쯤부터
사장님이 옷 다 갈아입으시고 가방까지 다 챙기고 가방 메시고 저희 주변 불을 끄고 앞테이블에 앉아서 유튜브를 보시더라고요... 물론 직접 말을 하신 건 아니지만 빨리 나갔으면 하는 눈치가 너무 보여서 저희도 그냥 후다닥 먹고 나왔습니다.
평일에는 적혀있는 영업시간보다 빨리 문을 닫으시는 것 같으니 참고해서 방문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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