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불당동 퓨전 중국집(홍콩식) - 시아반

소흥주 칠리새우

 

천안에서 친구들과 만나는데 매번 가던 곳만 가던 놈들이 갑자기 

"대박인 중국집이 있다. 꼭 가야한다"

"거기 조금 늦으면 웨이팅 있으니까 오픈런해야 한다"

뭐 이런 말도 안 되는 얘기를 해대서 다녀왔습니다. 

 

이 게으르고 귀찮은 놈들이 왜 오픈런을 얘기하나 뭐 어떤 중국집이길래 이 난리인가 해서 

오픈런했습니다. 

 

11시 30분 ~ 22시 (브레이크타임 : 15시 ~ 17시)

매주 월요일 휴무

주차 어려움(인근 골목 주차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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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늦게 출발하기도 했고 주차자리를 찾느라 한 20분 늦게 도착했는데 진짜 오픈하기 전 도착한 친구들이 먼저 주문해서 먹고 있었습니다. 

(일부 사진은 먼저 먹고 있다 남은 걸 줘서 사진이 좀 비어 보입니다. 실제론 되게 예쁘게 잘 나옵니다.)

흑식초탕수육

 

흑식초 탕수육

흑식초에 파인애플이 들어간 탕수육입니다. 새콤달콤하고 튀김이 바삭해서 매우 맛이 있습니다. 반절 정도 먹고 남겨놔서 새로 시키려다 다양하게 먹어보자 해서 다른 음식들을 주문했습니다. 

 

크리스피 새우 창펀

 

크리스피 새우 창펀

지들끼리 먼저 먹다가 맛있다고 인당 1개씩 남겨놓은 창펀입니다. 안에는 새우튀김이 들어있고 겉에는 쌀피로 감쌌다고 설명되어 있었는데 식감이 정말 특이하고 맛있었습니다. 

속은 바삭하고 겉은 쫄깃 쫀득한데 소스도 조화로워서 매우 맛있게 먹었습니다. 

 

홍콩식 마늘새우

 

홍콩식 마늘새우

새우가 바삭하고 마늘향이 너무 좋은 요리였습니다. 새우도 통통하고 살이 많이 들어있고 위에 올라가 있는 후레이크에서 마늘향이 나는데 너무 조화롭고 맛이 있었습니다. 급히 먹느라 사진을 안 예쁘게 찍었는데 처음 나왔을 때 비주얼이 폭발하는 요리였습니다. 

 

어향가지 / 날치알 게살 볶음밥

 

어향가지 + 날치알 게살 볶음밥

어향가지는 밥이랑 같이 먹어야 맛있다며 어향가지와 함께 먹을 게살볶음밥을 시켰습니다. 

어향가지는 정말 맛있습니다. 지금까지 먹어본 어향가지 중 제일 맛있다고 감히 장담할 수 있습니다. 

가지가 얇게 튀겨져 바삭하지만 소스에 잘 졸여져 너무 맛있었습니다. 어향가지는 철판에 데워져 나오는데 그래서인지 정말 뜨겁습니다. 조심히 드셔야 합니다. 

 

여기에 날치알 게살볶음밥의 조합은 정말 최고였습니다. 

심심하게 간이 되어있는 볶음밥에 달콤 짭짤한 어향가지를 볶아 먹으면 마치 원래부터 이렇게 먹으려고 만든 메뉴인 것 같습니다. 

 

소흥주 칠리새우

 

소흥주 칠리새우

거의 유일하게 멀쩡하게 찍은 메뉴입니다. 

남자들끼리 있어 사진을 적극적으로 찍기 애매했는데 이 메뉴는 너무 생긴 게 예뻐서 모두 카메라를 꺼내 찍었습니다. 

보통 칠리새우를 생각하면 소스가 묽은 잘해야 자작한 느낌의 칠리새우를 생각하실 텐데 시아반의 칠리새우는 완전 바삭합니다. 약간 강정 같은 느낌도 나고 겉은 엄청 바삭한데 새우 살은 탱글 해서 씹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위에 튀겨진 초록색은 케일이라는데 원래 케일맛이 어떤진 모르겠습니다. 그냥 보는 맛이 있었습니다. 

 

 

시아반에 다녀온 후기는 

이놈들이 왜 이렇게 일찍 가야 한다느니 

꼭 가봐야 한다느니 얘기했는지 너무 이해가 갔습니다. 

 

저희 일행은 오픈하자마자 들어가서 바로 먹기 시작했고 저는 한 20분 늦게 갔는데 그때도 웨이팅이 한 4팀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곳은 회전율이 그리 좋은 식당은 아니어서 (메뉴가 전체적으로 뜨겁고 테이블 수가 적습니다.) 4팀이어도 꽤 오래 기다려야 할 것 같습니다. 

 

사진이 이상한 엉망진창인 후기이지만 꼭 저를 믿고 다녀오시길 추천드립니다.